전국 분양시장 기대감 '쑥'···HSSI, 8개월 만에 70선 회복
전국 분양시장 기대감 '쑥'···HSSI, 8개월 만에 7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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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예상분양률, 조사 이래 '최저치'···"분양사업 신중해야"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봄철 분양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가 반짝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는 수준인 데다 서울의 예상분양률이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한 만큼 주택사업자들의 신중한 분양사업 추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7.8포인트(p) 오른 77.2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 HSSI 전망치는 수도권에선 감소하고, 비수도권은 증가했다. 서울(90.7)이 전월 대비 5.3p 하락하며 90선을 겨우 유지한 가운데, 대전(95.8)과 세종(95.6), 대구(90.3)의 전망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강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며 "특정 인기단지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 및 국지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4월 HSSI 실적치는 66.6으로 전월보다 1.0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했다. 기타 지방의 분양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원(50.0, 6.2p↓)과 경북(52.6, 2.6p↑), 충북(55.5, 13.2p↓), 충남(56.5, 2.5p↓) 등이 저조한 실적치를 나타냈다.

5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67.4%로 3.7%p 하락했다. 서울(77.8%)이 지난 4월보다 3.0%p하락하며 모든 지역이 80% 미만(50~70%)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 관계자는 "서울의 예상분양률이 80% 미만 수준을 기록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적극적인 분양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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