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성과 없는 무역협상에 변동성 확대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성과 없는 무역협상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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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050~217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5월13일~17일) 코스피지수는 무역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일~10일) 코스
피 지수는 전 주말(2196.32) 대비 4.02% 하락한 2108.04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개인은 1조699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5943억원, 1650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10일(현장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에 실패했다.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미국의 법률 개정 요구에 대해 중국이 난색을 표하며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10일 0시1분을 기점으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는 10%에서 25%로 인상됐다.

미국은 추가로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 일본까지 미국의 무역 분쟁 대상으로 꼽히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지속할 것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관계는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서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철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무역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코스피밴드는 △한국투자증권 2060~2160 △NH투자증권 2080~217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등으로 제시됐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대화 국면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의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강경한 태도를 고려할때, 무역 협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가장 중요하지만 정황상 완전 타결보단 협상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조정 압력이 잔존해 지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은 방어적 관점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각에선 미 연준을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관세부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전저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10월 폭락 때와는 달리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 불협화음에도 지난해와 다른 점은 통화정책의 유연한 변화 가능성"이라며 "주식시장 급락 시 반등 시점은 밸류에이션 지지력 보다는 통화정책 변화 가시화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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