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루이지애나 석화단지 준공···에틸렌 100만t 생산
롯데케미칼, 美 루이지애나 석화단지 준공···에틸렌 100만t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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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 연간 450만t···국내 1위 ·세계 7위 도약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이낙연 국무총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Westlake사 알버트 차오 사장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이낙연 국무총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사진=롯데케미칼)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총 사업비 31억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다. 한국 화학업체가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주 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교현 그룹 화학 BU장(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레이크찰스를 비롯한 휴스턴 지역은 세계 최대의 정유 공업지대다. 유럽의 ARA(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 싱가폴과 함께 세계 3대 오일허브로, 미국 내 오일·가스 생산, 물류거래의 중심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개최했다. 약 3년여의 공사를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인 102만㎡(약 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이날 건설했다. 

ECC 공장에선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EG공장에선 연간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 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나프타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으며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미국 공장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는 연간 약 450만t이 된다. 이는 국내 1위, 세계 7위권의 생산규모다. 우즈베키스탄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억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면서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면서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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