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금투 증자안, 이사회 상정"···승인 '코앞'
신한지주 "금투 증자안, 이사회 상정"···승인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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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사옥(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사옥(사진=신한금융투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안건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 정식 상정된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내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지주는 9일 지난주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안건 설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사전 설명을 마친후 안건을 상정하는데다, 조용병 회장의 초대형IB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전해지면서 이번 증자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오늘 오후 이사회가 열렸지만 결의 사항은 특별한 게 없었고, 여러가지 보고사항이 주를 이뤘다"며 "유상증자와 관련된 부분은 내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아직까지 이달 이사회 개최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100% 자회사인 만큼 지주의 이사회 결과에 따라 신한금융투자에서도 이사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안건이 의결되면 신한금융지주는 100%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의 현재 자기자본은 3조3726억원 수준으로 초대형IB 요건인 4조원을 채우기 위해선 약 7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서면 6번째 초대형IB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초대형IB로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초대형IB에 이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까지 받고 나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회사채 등 다른 수단보다 절차가 간단해 기업대출과 비상장 지분투자 등 기업금융에 활용할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쉽다.  

현재 단기금융업에 뛰어든 초대형IB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8일 KB증권이 증선위 인가를 마치고 금융위 정례회의의 최종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이번 이사회 이후 사업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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