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9월까지 디지털 전환 3개년 방안 발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9월까지 디지털 전환 3개년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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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아 사내방송서 2기 경영방향 제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내방송 특별대담에서 2기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사진=농협금융)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사내방송 특별대담에서 2기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사진=농협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주와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3개년 실행방안을 오는 9월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기 경영방향으로는 △체질개선 △미래성장 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제고 △인재양성 등을 제시했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9일 진행한 사내방송 특별대담에서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체질개선은 자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각 자회사가 본연의 사업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농촌과 농업인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 수익센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성장 기반 마련의 큰 축으로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김 회장은 "미래 금융기관의 생존을 위해 빠르지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주와 금융계열사가 함께 준비중인 디지털 전환은 부문별 비즈니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플랫폼화 하는 것이다. 대면·비대면 사업포트폴리오, 업무프로세스, 채널 및 조직구조 등 경영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과제를 만들어 향후 3개년 실행방안을 9월쯤 발표한다. 

농산업 가치제고를 위해서는 대출 위주의 기존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농업인과 농식품 기업의 발굴·투자, 운영자금 지원, 사후관리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각 자회사의 개별 투자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해 농산업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혁신금융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최고경영자협의회 안에서 혁신금융추진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임직원이 자산관리, 디지털, 글로벌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최근 포노 사피엔스 (Phono Sapiens,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신인류)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물론 임직원이 종합자산관리 컨설턴트로서 전문 역량을 배양하는 등 빠르게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7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2020년까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상반기 중 프랑스 아문디(Amundi)와 상호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투자 플랫폼을 공유하고, 헤지·대체운용 등 특화 영역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은행, 증권, 자산운용이 협업해 고객 수요에 맞는 서비스·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우리가 나무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과거 누군가가 묘목을 심었기 때문"이라며 "미래의 농협금융을 위해 한 그루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농협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동참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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