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상수지 112.5억달러 흑자···27분기 만에 '최저' (1보)
1분기 경상수지 112.5억달러 흑자···27분기 만에 '최저'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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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48.2억달러 83개월 연속 흑자행진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112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7분기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20분기 만에 최저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달러로 83개월 연속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로, 2012년 2분기(109억4000만달러) 이후 27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96억1000만달러로, 2014년 1분기(170억6000만달러) 이후 최소 흑자를 낸 탓이다. 수출이 137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2016년 3분기(-3.9%) 이후 10분기 만에 감소한 결과다. 세계교역량 둔화, 반도체 및 석유류 수출 감소, 대(對)중국 수출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117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로 돌아섰다. 2016년 3분기(-1.5%) 이후 10분기만에 감소한 것이다. 기계 등 자본재 수입 감소, 원유도입단가 하락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 수지의 경우 76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35억7000만달러로 2016년 4분기(-23억9000만달러) 이후 9분기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는 증가한 반면, 출국자의 여행소비 금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운송수지도 9억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 2017년 2분기(-16억3000만달러 이후 7분기 만에 최소 적자다. 

한편, 올해 3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2012년 5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1년 전 같은달(51억달러)에 비해서는 흑자폭이 축소됐으나 지난 2월(36달러 흑자)보다는 규모가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94억1000만달러에서  84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 동월 22억6000만달러에서 23억4000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12억9000만달러에서 7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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