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중·일 황금연휴 특수 '함박웃음' 
유통업계, 중·일 황금연휴 특수 '함박웃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겹쳐 면세점·호텔·백화점 호황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치면서 명동 시내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치면서 서울 중구 명동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면세점·호텔·백화점이 최근 중국과 일본의 황금연휴 특수를 누렸다. 중국 '노동절'(4월27일~5월2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가 겹치면서 두 나라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덕분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5% 뛰었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도 25%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도 일본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0% 이상 늘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방문객 수가 평소보다 20~30% 정도 증가했다. 일본인 매출은 전년과 견줘 두 배 이상 늘었다. 

일본인 관광객 특수는 호텔업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텔업계는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도심형 호텔을 중심으로 예약률이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다. 

이번 일본 골든위크 기간 동안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에선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5% 이상 증가했다. 매년 골든위크 기간 예약률은 평상시보다 5%가량 늘었는데, 올해는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본 셈이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L7, 롯데씨티호텔의 이번 골든위크 기간 예약도 지난해 동기보다 25% 늘었다.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의 경우 5월 1일부터 5일까지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백화점도 특수를 누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1.8% 뛰었다. 이는 지난 춘절 중국인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여성 패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늘었으며 명품 43.3%, 화장품 2.4% 등도 신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8% 증가한 10만8000명,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6만5000명으로 집계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맞아 깜짝특수를 누린 것"이라며 "개선된 소비심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