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 둔 아시아나항공, 일등석 폐지···"비수익 노선·노후기도 줄인다"
매각 앞 둔 아시아나항공, 일등석 폐지···"비수익 노선·노후기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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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 금액 낮춘 비즈니스 스위트석 도입
인천-델리·하바로프스크·사할린 3개 노선 조기 운휴
정비 부품·예비 엔진에 680억원 추가 투자
매각작업이 한창인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일등석(First Class)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석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이 한창인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일등석(First Class)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석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매각작업이 한창인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일등석(First Class)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석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수요가 적은 일등석을 줄이는 대신 비즈니스석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일 대한항공 측도 이 같은 이유로 국제선 27개를 대상으로 일등석을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등석이 사라지는 노선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3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경영정상화 작업의 하나로 A380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일등석을 없앤 바 있다. 유일하게 남겨뒀던 A380의 일등석은 이 세개 노선이었다.

이로써 풀서비스캐리어(FSC)인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일등석은 영영 사라지게 됐다.

새로 도입되는 비즈니스 스위트석은 기존 일등석의 독립 공간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총 12석으로, 비즈니스 스위트석 이용 승객들은 기존 일등석가격보다 평균 30~40% 저렴하게 탑승할 수 있다. 일등석 라운지도 이용가능하며, 기내식과 기용품·무료 위탁수하물 서비스의 경우 현재 비즈니스 클래스와 동일하게 제공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수익 노선 운휴 계획도 일부 조정했다. 7월 8일부터 인천-델리 노선을 추가로 포함해 중단하기로 했다. 더해 9월부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었던 인천-하바로프스크·사할린 노선도 조기 운휴에 들어간다. 단, 인천-시카고 노선은 기존 공지대로 10월 27일부터 운휴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휴 개시일 인근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 대해 예약 변경 , 전액 환불, 타항공사편 제공, 여정 변경을 수수료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안전운항을 강화하기 위한 정비 신뢰성 향상 계획을 수립, 투자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항공기 기단 재정비 △20년 이상된 경년 항공기 집중 관리 △정비 부품 투자 확대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장기적으로 기단을 재정비한다. 오는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네오(NEO)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방침이다. 

20년이 넘은 노후 항공기의 경우 19대에서 오는 2023년 10대(여객기 2대, 화물기 8대)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이에 전체 항공기 중 경년 항공기의 비중을 현재 23%에서 13%로 낮출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말 기준 국적사 보유 노후 항공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기령 20년이 넘은 국내 항공기는 총 41대로 전체 여객·화물기 398대의 10.3%를 차지한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19대(여객기 9대, 화물기 10대)로 노후항공기가 가장 많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후 항공기 처분으로 고장·정비 등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안전도 강화하며 체질 개선을 실시해 보다 건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안전 정비에 680억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예비 엔진 10대를 추가해 총 44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엔진 부품 추가확보, 신기종 예비 부품 추가 확보, 해외 공항에서 결함 발생 시 긴급 자재 지원을 위한 해외지점 부품 지원 확대 등 각종 항공기 부품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달 1일 자산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개편 등 '3대 중점과제' 발표를 통해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항공기 운영 대수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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