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새주인 한앤컴퍼니, 손보는JKL···하나·우리, 사모펀드에 굴욕
롯데카드 새주인 한앤컴퍼니, 손보는JKL···하나·우리, 사모펀드에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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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장·롯데지분 20% 유지 등 비가격적 요건 충족
주식매매 계약 체결·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절차 남아
(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우승민 기자]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낙점됐다. 롯데카드는 고용보장과 지분유지 등을 주요 협상요건으로 정하고 타진해왔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의 지분 80%를 가져가고 20%는 롯데 지주가 계속 보유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매수가는 1조4400억원 안팎이다.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가 지분 58.5%를 인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입찰 금액은 4270억원으로 롯데손보는 7300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3일 롯데그룹은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한앤컴퍼니의 예상 인수 가격은 약 1조4400억원이다. 롯데 지주는 지분 20%를 제외한 80%만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업계는 롯데카드가 지분율 100% 기준, 1조8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있다.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지주계열 2곳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한앤컴퍼니가 승기를 잡은 건 비가격적 요소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나 등 금융지주계열사에 매각될 경우 롯데카드 임직원(1400여명)과 하나카드 임직원(700여명)이 합쳐져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점과 20% 가까운 지분유지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계열사 매각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한 부득이한 절차인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입찰가격 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단게 롯데지주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본계약 체결과 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 등 승인 과정이 남아있어 롯데카드는 빠르면 1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13일 이후에는 우선협상대상자의 우선적배타협상권이 소멸돼 차순위협상대상자에게 기회가 넘어 간다. 당국의 대주주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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