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연준 '금리인하 일축' 여파 지속···다우, 0.46%↓
뉴욕증시, 美 연준 '금리인하 일축' 여파 지속···다우,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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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차단된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35p(0.46%) 내린 2만6307.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1p(0.21%) 내린 2917.52에, 나스닥 지수는 12.87p(0.16%) 하락한 8036.7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일 종료된 FOMC 영향과 미국 경제지표,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FOMC 이후 향후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 조정이 이어졌다. 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라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낮은 물가를 고려해 연준이 금리를 1%p 내려야 한다고 압박한 것은 물론 시장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저물가에 대한 발언 등을 고려하면 파월 의장의 속내는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에 가깝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한때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하향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FOMC 이전에는 65%가량의 가능성이 반영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이날은 경계심이 커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보도를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전일 종료된 고위급 회담 이후 구체적인 내용 발표가 적었다면서, 양국 협상 타결이 임박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날 장중 한때 약 4% 급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 떨어진 점도 에너지 주 중심으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기업 실적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좋은 실적을 발표한 언더아머 등도 시장을 떠받힐 힘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날까지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5%가량은 순익이 예상을 넘었다.

다만 애플과 구글 등 핵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종료된 만큼 실적이증시를 움직이는 힘도 떨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여기에 다음날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든 요인이다.

반면 생산성이 대폭 개선된 점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강화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연율 3.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2.4%보다 큰 폭 양호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2.4% 올라, 2010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던 생산성이 큰 폭 개선되면서, 미국 경제의 추가 확장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언더아머가 3.6%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23억 달러 규모 자금조달 계획 발표에 힘입어 4.3% 올랐다. 반면 애플 주가는 0.7%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71% 하락했고, 기술주도 0.54%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0.16%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부양에 대한 기대를 접을 필요가 있다고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7% 하락한 14.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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