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사무총장 "원유시장서 이란 제외 불가능"···美 제재 '반기'
OPEC 사무총장 "원유시장서 이란 제외 불가능"···美 제재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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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국제 원유시장에서 이란을 제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의 원유 수출을 고사시키려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반기를 든 셈이다.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석유전시회에 참석해 '미국의 제재로 국제 원유시장에서 이란을 제외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말할 나위 없이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 세계 모든 시장에 영향을 끼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2일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제재 예외를 전면 중단했다. 베네수엘라와 리비아도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의 요구대로 대이란 제재로 발생하는 원유 공급 공백을 메우기로 한 데 대해서는 "OPEC은 집단으로 결정하는 기구로, 개별주의는 없다"라고 부정적입장을 나타냈다. 또 "OPEC은 정치화되지 않으려 한다"라며 "OPEC 회의에 올 때는 여권을 집에 놔두고 오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르킨도 사무총장과 만난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은 국익을 위해 OPEC에 가입했다"며 "다른 회원국이 이란을 위협하거나 국익에 해가 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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