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베이징 '제주·티웨이 품으로'···LCC에 中 하늘길 열렸다
인천~베이징 '제주·티웨이 품으로'···LCC에 中 하늘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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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중 운수권 배분...인천-상하이는 이스타
인천·청주·무안·대구-장가계 등 신규 노선 9개 개설
인천-베이징 노선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게 돌아갔다. 인천-상하이 노선 운수권은 이스타항공이 거머쥐었다. 국토교통부는 2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심의한 주174회의 중국 운수권의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각 사)
인천-베이징 노선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게 돌아갔다. 인천-상하이 노선 운수권은 이스타항공이 거머쥐었다. 국토교통부는 2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심의한 주174회의 중국 운수권의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인천-베이징 노선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게 돌아갔다. 인천-상하이 노선 운수권은 이스타항공이 거머쥐었다.

25년간 대형항공사들이 독식해온 한중 운수권이 저비용항공사(LCC)에게 다양하게 배분됐다. 이로써 독과점 해소는 물론 다양한 일정과 낮은 운임 등 소비자 편익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2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심의한 주174회의 중국 운수권의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했던 인천-베이징 노선의 신규 운수권 주14회는 대한‧아시아나항공 등 기존의 대형항공사(FSC)와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두 곳의 LCC에 배분됐다. '알짜노선'이라 불리는 인천-상하이 간 주7회는 이스타항공이 가져가게 됐다. 

현재 독점 운항 중인 44개 노선 중 항공수요가 높은 인천-선양‧난징 등 14개 노선에도 LCC들이 중심으로 신규 취항하게 됐다.  더해 그동안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기존 항공협정 체계상 개설될 수 없었던 노선 9개가 신규로 개설됐다. 대표적으로 인천과 청주‧무안‧대구에서 출발하는 장가계 노선과 인천-난퉁‧닝보 그리고 무안‧대구에서 출발하는 옌지 노선이 대상이다. 

노선 개설이 저조했던 지방 노선도 기존 24개 노선‧주당 108회 운항에서 29개 노선‧주당 170회 운항으로 크게 확충됐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3~4개월 내 취항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을 통해 항공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LCC의 안정적 사업확장과 양대 FSC의 미주 중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전략적 네트워크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국 항공산업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노선을 신규 개설하지 않았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엔 비정기편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은 연간 여객 수가 지난해 기준 1611만명에 달하는 그야말로 '황금 하늘길'로 불린다. 오랜기간 협의를 해온 끝에 지난 3월 양국의 항공회담이 타결되면서 신규 및 증대 운수권을 획득하게 됐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동안 양국 간 증가하고 있는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 및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와 유럽 등 주요 국가와의 항공회담을 계속 추진해 항공사에는 운항기회의 확대, 항공교통소비자에는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해 편의 향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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