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없는 IPO시장···하반기엔 나아질까
'대어'없는 IPO시장···하반기엔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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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오일뱅크
연내 상장을 연장한 현대오일뱅크 (사진=현대오일뱅크)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장 예정이었던 공모규모 조(兆) 단위의 대형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대어(大魚)'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을 제외하고 상장한 기업은 14개사(코스피 4, 코스닥 10)로 지난해 같은 기간(18개) 대비 4개사가 감소했다. 공모금액은 지난해(5773억원) 대비 37.78% 오른 7954억 원을 기록했지만, 대어급의 모습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대어급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홈플러스리츠가 상장을 철회한데 이어, 이랜드리테일과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연기했다. 이전상장 기대주였던 툴젠은 특허권 부당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했고, 바디프랜드는 경영투명성 문제에 발목이 잡혀 상장 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와 분쟁으로 인해 상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올해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재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중재가 잘 해결 된다면,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연이어 철회·연기 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IPO시장에서 주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또 올해 IPO시장 규모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2조9620억원 보다는 확대되겠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기업가치가 최대 6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SK바이오팜을 비롯해 SNK, 수젠텍 등 다수의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공모시장의 부진여부는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IPO는 하반기로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지금 속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기술특례 등 상장 요건이 다양해지고, 코스닥 상장 문턱이 낮아진 만큼 성장성 있는 강소기업의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IPO담당자는 "연초 대비 IPO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많이 감소했지만, 하반기에 몰아서 상장절차를 마무리하는 기업들이 많아 공모시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양한 상장요건이 열려 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의 기술특례상장 등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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