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욱의 M+] 슈퍼레이스 개막전 '흥행 대박'...역대 최다 관중 경신
[권진욱의 M+] 슈퍼레이스 개막전 '흥행 대박'...역대 최다 관중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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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지속적인 투자와 슈퍼레이스 노력의 결실
경기장에 운집한 관란객들의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경기장에 운집한 관란객들의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그들만의 리그' 모터스포츠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번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을 보면서 모터스포츠의 잘못된 인식과 선입견을 버릴 수 있었던 시간이 됐을 것 같다.

이틀간 4만 2153명이 경기를 찾았다는 것은 국내 모터스포츠에 있어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던 2016년 1만 2437명, 2017년 1만 5822명, 2018년 2만 4697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단, 206년과 2017년에는 일요일만 개방했다. 이번 개막전 관람객 수를 보면 CJ그룹의 지속적인 투자와 슈퍼레이스의 노력이 일궈낸 결실라 생각이 든다.      

지난달 27~28일 개최된 슈퍼레이스 개막전은 홍보 마케팅과 수준 높은 경기운영이 밑거름이 되면서 흥행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다양한 아디어와 지속적인 투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개막전 장소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도 큰 역할을 했다.   

자동차 경주대회를 모터스포츠는 축구, 야구와 같은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모터스포츠는 아직 비인기 종목이다. 이러한 불모지에 CJ그룹은 2007년 슈퍼레이스를 앞세워 올해까지 지속적인 투자로 모터스포츠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로 슈퍼레이스의 역사는 13년을 맞이했다.    

2019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로고 (이미지=슈퍼레이스)
2019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로고 (이미지=슈퍼레이스)

지난 2015년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인 CJ슈퍼레이스가 10돌을 맞이해 슈퍼레이스는 새로운 변화를 주기위해 2016년 '모터엔터테인먼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슈퍼레이스는 용인 서킷의 닫쳐있던 문을 열고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접근성이라는 장점을 주었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용인 서킷은 슈퍼레이스의 손을 잡으며 개방했다. 그만큼 슈퍼레이스가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할 만큼 성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용인 서킷은 기존 1랩=2.125km에서 4.346km으로 규모가 커져 국내 모터스포츠대회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서킷으로 새 단장 됐다. 

국내에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2016년 재오픈/ 4.346km), 전라남도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2010년 오픈 / 5.615km), 강원도 인제스피디움(2013년 오픈/ 3.908km), 강원도 태백스피드웨이(2019년 재오픈 /2.5km), 포천 레이스웨이(2019년 오픈 /3.159km) 등 4 지역에 분포되어 현재 대회 유치와 동호회 및 기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는 용인 서킷이 문을 닫은 후부터 경기장이 있는 지방을 돌면서 대회를 치렀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대회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터스포츠 붐과 팬덤 형성은 머리속에서만 맴도는 기약 없는 꿈 같은 일이었다. 여기에 2019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모터스포츠 문화 형성과 팬덤이 꿈이 아니라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했다. 변화되고 있는 우리 모터스포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타트 장면 (사진=슈퍼레이스)
(왼쪽 위 시계방향)ASA 6000 클래스, BMW M클래스, 레디컬컵 아시아, GT클래스의 스타트 장면 (사진=슈퍼레이스)

슈퍼레이스는 수준높은 경기 운영과 홍보, 이벤트 경기 등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모터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주최측은 모바일 및 SNS 홍보에도 힘을 기울였다. 여기에 몇몇 팀들의 영상 콘텐츠가 다양한 채널로 소개하는 등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특히 금호타이어에서 제작한 엑스타 레이싱팀의 경기 영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슈퍼레이스는 가족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늘려나갔다. 올해도 체험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BMW 브랜드 미래재단에서 마련한 어린이 프로그램과 자동차 안전운전 서약 같은 공익적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단지, 다른 스포츠와 달리 직접 경험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모터스포츠는 대리만족 또는 체험에서 만족해야 해 모터스포츠에 대한 붐은 다른 스포츠보다 조금은 느리게 다가올 것 같다. 만약 스타 마케팅이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으 집단 문화는 모터스포츠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막전 흥행 성공 요소에는 홍보와 운영 외에도 수준 높은 경기도 한몫을 했다. 정통 드라이버들과 해외 선수들과의 접전과 사고로 인한 변수에 추월 추격전까지 각본 없는 드라마는 앞으로 모터스포츠 경기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기 부족함이 없었다. 

아시아 최초의 스톡카 경기인 ASA 6000클래스 결선에서 베테랑 조항우(아트라스BX)와 젊은 패기 김재현(볼가스)의 추격전과 엑스타 레이싱팀의 이데유지의 추월쇼 등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었다. 피니시라인까진 접전을 펼친 김중군(서한GP)과 김재현의 레이스 장면 등 6000클래스 경기 중 최고의 경기로 손 꼽을 수 있었다.  

2019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로고 (이미지=슈퍼레이스)
BMW M 타운 전경 (이미지=슈퍼레이스)

아마추어 대회로 개최된 BMW M클래스와 MINI챌린지 등은 모터스포츠 벽을 허물었다. BMW가 지난해부터 후원 주인 M4 쿠페 컴페티션 기반의 M클래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고성능 자동차를 한번 몰아보고 소유하고 싶은 것은 남자의 로망이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M 클래스와 스톡카의 경기를 관전하며 이를 해소했다. 

여기에 BMW 그룹 코리아가 고객들과 다가서기 위해 대회기간에 마련한 시승회 등 다채로운 행사와 M 타운 등을 설치해 브랜드를 알리고 대회의 품격까지 격상 시켜줬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에는 MINI 챌린지를 신설해 젊은 자동차 마니아들을 경기장으로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도 김포에 사는 관람객은 "경기장에 직접 와 보기 전에는 내가 접근하기 힘든 스포츠라 생각했다"며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아들이 경주차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해 다음 라운드에도 경기장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터스포츠 경기가 이렇게 재미난 줄은 몰랐다. 오늘 경기장을 찾아 관람객들의 운집한 모습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 모습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2019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로고 (이미지=슈퍼레이스)
2019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로고 (이미지=슈퍼레이스)

2019년 슈퍼레이스 개막전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문화를 격상시키고 대중화에 한걸음 나아갔다고 본다. 이틀동안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수가 4만 2153여 명(27일 1만2389명, 28일 2만9763명)으로 지난해 개막전 대비 71% 늘어난 수치이다. 이번 개막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모터스포츠 대중화와 팬덤이 형성 됐음을 보여줬다.   

이번 개막전 개최가 흥행에 성공한 것을 보면 슈퍼레이스만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노력과 투자에도 쉽게 관람객이 늘지 않았던 것은 지역적인 특성에도 영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개막전이 흥행한 것은 슈퍼레이스가 매년 '모터테인먼트'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노력과 지속적인 투자의 결실이었다. 경기장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흥행에 분명 영향을 미쳤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모터스포츠의 붐이 아직 경길르 남겨놓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과 전라남도 영암 서킷에도 이어질 바란다. 그럴러면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회 주최 측과 지자체의 협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는 오는 5월 25(토)~2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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