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실적···영업익 9006억원
LG전자,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실적···영업익 900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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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연속 적자행진···영업손실 154억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올 1분기 스마트폰 부진에도 가전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LG전자는 30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18.7% 줄었다. 이는 지난 5일 발표한 잠정실적 매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생활가전이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5조4659억원과 영업이익 7276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新)가전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지역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늘었다.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 7000억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를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37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린 전년도에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 악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으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8.6%를 달성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470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며 "LG전자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했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470억원, 영업손실 1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B2B 등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 625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판매가 늘었으나,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략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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