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진주햄 '천하장사'
[파워브랜드] 진주햄 '천하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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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동우 화백 그린 '꼬마씨름선수' 캐릭터로 친숙한 막대형 소시지 
1985년 출시돼 34년간 1조2200억 매출 거두며 시장점유율 1위 유지
'천하장사 오리지널'의 꼬마 씨름선수 캐릭터는 고 신동우 화백 작품이다. (사진=진주햄)
'천하장사 오리지널'의 꼬마 씨름선수 캐릭터는 고 신동우 화백 작품이다. (사진=진주햄)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막대형 소시지 '천하장사'는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장수 브랜드다. 진주햄이 1985년 8월 출시한 천하장사는 진한 주황 비닐 포장에 빨강 테이프를 잡아 당겨서 뜯어 먹는 간식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으며, 1963년 설립된 식품기업 진주햄의 상징 구실을 해왔다. 지난해까지 34년간 누적 매출은 1조2200억원에 이른다. 

천하장사는 꼬마 씨름선수 캐릭터로 친숙하다. 이 그림은 고 신동우 화백 작품이다. 한국만화가협회 웹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신 화백은 1936년 10월11일(음력)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53년 '땃돌이의 모험'으로 데뷔했다. 

1994년 11월17일 세상을 떠난 신 화백은 '심술100단', '풍운아 홍길동' 같은 작품을 남겼는데, 진주햄 광고만화도 많이 그렸다. 40대 이상 소비자들은 어린이잡지 '소년중앙', '어깨동무', '보물섬' 등에 실렸던 신 화백의 진주햄 광고만화를 한번쯤 봤을 것이다. 신 화백의 광고만화를 통해 진주햄을 떠올릴 정도다. 진주햄 웹사이트에선 과거 신동우 화백이 그린 '스타징가', '요리땡', '진주군과 마미양' 등을 볼 수 있다. 

신 화백과 인연에 대해 진주햄은 "지금보다 소득 수준이 낮고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에, 소시지 도시락 반찬은 아이들의 꿈이자 로망이었다. 1960년대에 시작되어 1990년까지 이어진 신동우 화백의 만화에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 많은 분들께 사랑 받았으며, 지금까지 진주햄 브랜드의 일부로 기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햄에 따르면, 천하장사는 창업주인 고 박재복 회장이 개발했다. 소시지가 흔치 않던 시절 우리나라에서 명태살로 만든 소시지는 천하장사가 처음이었다. 천하장사에 이어 CJ제일제당 '맥스봉', 롯데푸드 '키스틱' 등이 출시됐지만, 천하장사의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자료 기준 지난해 간식 소시지 시장 점유율은 진주햄이 38.9%로 CJ제일제당(35%)과 롯데푸드(13.7%)를 앞질렀다. 올 3월 시장 점유율도 진주햄 44.3%, CJ제일제당 33%, 롯데푸드 11.3%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진주햄은 2017년 천하장사 출시 33년 만에 포장지 디자인을 바꿨다. 젊은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다. 진주햄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천하장사가 가지고 있던 브랜드 정체성은 고수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세련된 감각을 더해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고자 기획됐다"고 했다. 꼬마 씨름선수 캐릭터에 대해선 "33년 전통성을 유지하지만 현재 트렌드에 맞춰 얼굴이나 체형, 헤어스타일 등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변화시켰다. 전체적으로 군청색에 황금빛 월계수와 빨간색 메시지로 포인트를 줘 심플하지만 선명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천하장사는 '대력천장(大力天將)'이란 이름으로 중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2009년 중국 진출 첫해 매출은 3000만원이었으나, 2014년 70억원을 넘어선 뒤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130억으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중국 내 누적 매출은 520억원, 진주햄은 "중국 유아 소시지 시장에서 아이들에게 먹이는 프리미엄 영양 간식으로 인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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