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쿠팡보다 비싸면 2배 보상"···최저가전쟁 가세
위메프 "쿠팡보다 비싸면 2배 보상"···최저가전쟁 가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필품 카테고리 가격경쟁력 무기 삼아 무제한 진행 계획
협력사 매출 올려 규모의 경제 만드는 '눈덩이 효과' 작전
위메프 최저가 보상제 포스터.(사진=위메프)
위메프 최저가 보상제 포스터.(사진=위메프)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이마트 '국민가격'이나 롯데마트 '극한도전' 같은 대형마트의 무한 가격경쟁이 전자상거래(이커머스)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가 커지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사라졌던 '최저가 보상제도'가 다시 등장했다.

위메프는 30일 식품·생활·유아동 등 생활필수품(생필품) 범주(카테고리)에서 다른 온라인몰보다 동일 상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한 경우 차액의 100%를 위메프 포인트로 돌려주는 '최저가 보상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쿠팡보다 가격이 비싼 생필품을 구매하면 차액의 2배를 보상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금액은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되며 배송비, 할인쿠폰 등을 적용한 후 금액 기준이다. 가격비교 대상은 쿠팡, G마켓, 옥션, 11번가, 티몬 등 이커머스업체뿐만 아니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온라인몰도 포함됐다.

위메프는 모든 생필품 가격이 최저가가 되기 전까지 무제한 최저가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보상신청은 위메프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간단한 증빙만으로 가능하다. 위메프는 고객 구매확정 2일 안에 포인트 지급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최저가 보상제도를 내세우고 있다. 쿠팡은 상품 보증 프로그램 '쿠런티' 상품을 대상으로 다른 오픈마켓 및 온라인몰보다 동일 상품 가격이 비쌀 경우 차액 100%를 쿠팡캐시로 준다. 최저가 비교 대상은 위메프, 11번가, 옥션, G마켓, 티몬, 인터파크, SSG닷컴,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CJ몰, 한샘, 하이마트, 이케아, 다이소몰 등이다.

11번가는 일부 판매자(셀러)들이 판매하는 상품에 한해 다른 오픈마켓 및 온라인몰보다 동일한 조건으로 결제한 제품 구매 금액이 비쌀 경우 차액의 110%를 OK캐쉬백 두툼 포인트로 보상하고 있다. 최저가 비교 사이트는 G마켓, 옥션, 인터파크, 쿠팡, 티몬, 롯데닷컴, GS SHOP, CJ몰, 디앤샵 등이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최저가 경쟁에 가세했다. 롯데는 지난달부터 7개 유통 계열사를 온라인몰에 하나로 집결시킨 '롯데 온'을 통해 최저가 캠페인 '극한가격'을 시작했고, 신세계그룹 역시 지난달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을 열고 온라인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계가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소비자들을 끌어 모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지훈 위메프 300실 실장은 "유통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이며, 위메프는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지난해부터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 작전을 펼치고 있다. 판매수익을 가격에 재투자해 더 많은 소비자를 모으고, 이를 통해 파트너사의 매출을 올려 규모의 경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그 결과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보다 28.3% 급증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1조6000억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뛰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상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이러한 상시 할인 정책으로 인해 할인가에 무감각해지거나 정상가로 돌아갔을 경우 거부감이 들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