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상승 기업, 하락 기업 상회···6년 만에 처음
신용등급 상승 기업, 하락 기업 상회···6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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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18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 
NICE신용·한국기업·한국신용평가 등 3사 99% 점유
연도별 등급변동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연도별 등급변동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이 크게 늘면서, 등급이 떨어진 기업 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 업체는 44개, 하락 업체는 37개사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상승 업체는 20개사(83.3%)가 증가했고, 하락 업체는 6개사(1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등급변동성향'은 지난해 0.6%로, 2012년(0.8%)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양(+)으로 전환했다. 등급변동성향은 등급 상향 건수에서 하향 건수를 뺀 값을 연초의 유효등급 보유업체 수로 나눈 백분율이다.  

등급변동성향은 2013년 이후 2017년까지 매년 마이너스 값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이 값이 1년 전(-1.9%)보다 2.5%p 오른 것이다. 

지난해 신용평가부문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은 NICE신용평가(33.9%)와 한국기업평가(33.1%), 한국신용평가(32.0%) 순으로 3사의 균점 체제가 지속됐다. 

신용평가회사별 신용평가부문 매출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신용평가회사별 신용평가부문 매출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현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보유업체 수는 총 1094곳(중복 포함)으로, 연초(1101곳) 대비 7곳 감소했다. 지난해 무보증사채 발행기업 중 부도업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연간부도율도 전년(0.18%)에서 0%로 떨어졌다.

평균누적부도율(1998∼2018년)은 투자등급(0.14∼1.59%)과 투기등급(6.32∼13.60%)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대체로 등급과 부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신용평가가 비교적 정확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등급 전망 보유업체는 111곳('안정적' 제외)으로, 이 가운데 '부정적' 전망(62곳·55.9%)이 '긍정적'(48곳·43.2%)보다 많았다. 다만 '부정적' 전망의 비율은 2016년 말 75.0%에서 2017년 61.0%, 지난해 말 55.9%로 내려가 등급하락 기조가 꾸준히 완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자본시장의 중요 인프라인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올해도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방법론 관리와 운용의 적정성 점검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화금융 신용평가에 대해서도 적정성 점검을 실시하고 감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2017년 말 도입된 신용평가사 선정신청제도 등 신규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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