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보는 AI 스피커'로 2라운드 경쟁 돌입
이통3사, '보는 AI 스피커'로 2라운드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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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기가지니 테이블TV', SKT-'누구 네모', LGU+-'U+tv 프리·U+AI 어벤져스'
KT '기가지니 테이블TV' (사진=이호정 기자)
KT '기가지니 테이블TV'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 2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AI 스피커의 첫 번째 경쟁이 '음성'이었다면, 두 번째 경쟁은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KT는 29일 셋톱박스에 화면(디스플레이)을 결합시킨 '기가지니 테이블TV'를 내달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스마트패드와 비슷한 11.6인치 디스플레이에 콤팩트한 크기를 갖췄으며 유선랜 없이 와이파이 연결만으로 이용이 가능해 이동성을 높였다. 전원만 연결할 수 있으면 침실,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디서나 TV를 즐길 수 있다.

올레 tv의 모든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으며,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와 지니뮤직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날씨 확인, 스케줄 관리 등 홈비서 기능과 함께 어린이, 교육, 요리,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누구 네모' (사진=이호정 기자)
SK텔레콤 '누구 네모' (사진=이호정 기자)

SK텔레콤의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도 이날 정식 출시됐다.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인 '옥수수'의 키즈 VOD와 어린이 콘텐트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게임인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 등의 게임 콘텐트도 제공한다.

이 외에 누구 네모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U+tv 프리'(왼쪽)와 'U+AI 어벤져스' 헐크 버전 티져.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유투브 캡쳐)
LG유플러스 'U+tv 프리'(왼쪽)와 'U+AI 어벤져스' 헐크 버전 티져.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유투브 캡쳐)

LG유플러스는 IPTV를 볼수 있는 화면 일체형 'U+tv 프리'와 디스플레이 탑재형 AI스피커 'U+AI 어벤져스'를 통해 경쟁사와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해 12월 출시한 U+tv 프리는 인터넷선이 없는 올인원 구조로 집안 어디서든 자유롭게 와이파이만 연결돼 있으면 221개 실시간 방송과 18만편의 VOD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돼 음성명령으로 △VOD 검색 △네이버 검색 △가정 내 IoT 기기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U+tv 프리는 10.1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JBL 스피커를 전면에 4개 장착해 선명한 영상과 풍부한 사운드를 동시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는 조만간 디스플레이 탑재형 AI스피커인 'U+AI 어벤져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제품의 경우 생동감 있는 마블의 3D 캐릭터를 활용, 시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마블 캐릭터를 AI스피커 디스플레이 대기화면에 설정해 감상할 수 있으며, 마블 관련 퀴즈 서비스를 통해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어 기존의 AI스피커가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AI 스피커는 8620만대로 2020년에는 2억2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 2017년 아마존 '에코 쇼(show)' 출시 이후 구글, 레노보 등 글로벌 업체들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스피커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기존 음성으로만 명령했던 AI 스피커들은 주변 환경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디스플레이는 이를 보완해주는 것은 물론 화면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들도 개발될 수 있어 AI 스피커 확산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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