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ASA 6000] 시즌 첫 '폴 투 윈'···'서한GP'김중군 2번째 우승
[슈퍼레이스 ASA 6000] 시즌 첫 '폴 투 윈'···'서한GP'김중군 2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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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 6000 클래스 개막전 결승에서 서한GP 김중군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중군이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장면(위쪽)과 김중군의 레이스 장면.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ASA 6000 클래스 개막전 결승에서 서한GP 김중군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중군이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장면(위쪽)과 김중군의 레이스 장면.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경기(용인) 권진욱 기자] 2019년 슈퍼레이스 개막전 ASA 6000 클래스 결승경기는 모터스포츠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다른 스포츠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함과 희열이 있었던 경기로 최근 한국 경기 중 손에 꼽히는 명승부로 꼽힐만하다.   

예선에서 개인통산 5번째 폴 포지션을 차지한 김중군(서한GP)은 28일 오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ASA 6000클래스 결승전에서 42분 49초731의 기록으로 개인통산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예선에서 Q1, Q2, Q3 를 거쳐 결승전 그리드를 확정지은 총 23대의 경주차들은 결승전에서 21랩(1랩=4.346km)을 돌며 우승자를 가렸다. 

시즌 처음 경기는 차량의 상태와 타이어의 성능에 대한 자신만의 데이터가 없어서 모험과도 같다. 예선전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김중군도 결승전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김중군의 레이스 기량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돼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시즌 첫 우승자로 이름을 새겼다.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ASA 6000클래스 결승 경기 초반 선두권 레이스 장면. (사진=박준 작가. JPWORKS)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경기 초반 선두권 자리다툼이 치열했다. 김중군(서한gp), 장현진(서한GP), 조항우(아트라스BX)에 이어 이데유지(엑스타레이싱)까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3그리드에서 출발한 조항우가 장현진을 제치고 김중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중군은 이를 잘 마크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그 사이 이데유지가 장현진을 제치고 3위로 올라왔다. 

2 그리드에서 출발한 장현진은 조항우와 이데유지에게 밀려나면서 마사타카 야나기다(아트라스 BX)와 순위 경쟁을 펼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재현(볼가스 레이싱팀)이 합류하면서 선두그룹이 형성됐다. 

레이스는 더욱 뜨거워졌다. 김재현이 마사타카와 이데유지를 제치는 순간 장현진도 추월을 성공했다. 3랩이후 김중군, 조항우, 장현진, 김재현,이데유지 순으로 선두권이 형성됐다. 그 뒤를 마사타카 야나기다, 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 서주원(제일제당레이싱), 오일기(ENM 모터스포츠), 정연일(ENM 모터스포츠)이 중위권을 형성하며 한치의 양보 없는 화끈한 레이스를 만들어나갔다. 

2위를 차지한 야나기다 마사타카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14위로 1라운드를 마친 아트라스BX의 조항우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6랩이 접어들면서 김중군은 2위와 거리를 벌려 나갔다. 하지만 2위에 조항우라는 탄탄한 실력자가 추격하고 있어 김중군에게는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뒤에는 장현진-김재현, 이데유지-야니기다가 서로 자리다툼을 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추격과 추월은 보는 이로 짜릿함과 전율을 가져다줬다. 

슈퍼레이스는 2019년 시즌 개막전부터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짜릿함을 선사했다. 총 21랩 중 10랩에 접어들면서 예선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종겸이 오일기, 서주원, 김동은을 차례로 추월하면서 정연일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정의철과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도 스피드가 떨어진 서주원을 추격하며 호시탐탐 추월을 노렸다. 

김중군은 중반까지 견제해 오던 조항우와 거리차이를 3초 가까이 벌리며 마지막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했다. 장현진과 김재현의 자리다툼에서는 김재현이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15랩 SC(세이프티카)발령되면서 위기와 변수는 시작했다. 권재인(원레이싱)이 마지막 코너에서 스핀을 하면서 차량이 서킷에 멈춰서면서 SC가 발령됐다. 감중군에게는 위기가 조항우, 이데유지, 김재현에게는 선두권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서킷이 정리되자 17랩에서 재 스타트가 이루어지고 레이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시즌 개막전에서 폴 투 윈을 차지한 서한GP 김중군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사진=박준작가 JPWORKS)
ASA 6000 클래스 시즌 개막전 스타트 장면. (사진=박준작가 JPWORKS)

총 21랩 중 5랩을 남기고 레이스는 불을 뿜으면서 모터스포츠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김중군은 위기를 잘 모면하면서 선두를 유지했고, 조항우와 김재현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두 선수의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조항우, 김재현의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고, 김재현은 조항우와의 레이스 경쟁에서 투지와 기술로 상황을 이겨내면서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랩을 남기고 김재현은 피니시라인까지 김중군을 0.1초 차이까지 추격했으나 시상대 정상은 김중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조항우는 뒤쪽으로 밀려났고 이데유지와 야나기다가 올라왔다. 중위권은 정연일과 오일기, 김종겸, 정의철, 황진우, 서주원 순으로 경기는 정리됐다. 개막전에서 차량파손과 포인트까지 잃은 조항우가 최대 피해자로 남게 됐다.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김중군 선수와 조항우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김중군 선수가 김용준 서한GP 대표와 시상대 앞에서 기쁨을 만끽하는 포응을 하고 있다. (사진=JPWORKS, 권진욱 기자)

결국, ASA 6000 클래스 결승전에서 김중군이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6000 클래스 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위로 들어온 김재현은 조항우와 경쟁 상황에서 '페널티 5초'를 받아 최종 4위로 떨어지면서 3위로 들어온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2위로 확정되면서 아트라스BX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이데유지도 4위로 들어왔지만 최종 3위로 시즌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그 뒤로 김재현, 정연일, 오일기, 김종겸, 정의철, 황진우, 서주원, 이정우, 노동기, 류시원, 조항우, 김민상, 김동은, 안현준, 정회원, 박정준 순으로 시즌 첫 경기는 마무리됐다. 

27-28일 열렸던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메인경기 ASA 6000클래스의 결승전은 국내에서 열린 경기 중 손 꼽힐 정도의 명경기를 보여줘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모터스포츠의 재미와 매력을 선사했다.  CJ슈퍼레이스 2라운드 경기는 오는 5월 25~2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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