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마블 앓이' 반짝 특수
패션가 '마블 앓이' 반짝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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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흥행 돌풍···관련 상품 인기몰이
아디다스 어벤져스 농구화 한정판과 유니클로 '마블 UT' 티셔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패션업계가 '마블앓이' 중이다.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국내 극장가를 휩쓸자, 패션가도 티셔츠나 신발을 내놓으며 열풍에 올라탔다. 

관련 상품이 마니아 사이에서 '필수템'으로 꼽히면서 마블 옷을 입은 업체들은 반짝 특수도 누리고 있다. 인기의 바로미터 격인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이를 증명한다. '마블 티셔츠'와 '어벤져스 티셔츠' 게시물은 900개에 달한다.

신성통상도 마블 매니아 덕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탑텐에서 내놓은 마블 협업 티셔츠는 영화 개봉 2주 전에만 1만개가 팔리더니 26일 기준 첫 생산물량 7만장이 모두 동났다. 탑텐 쪽은 다음 달 말 티셔츠 추가 입고를 준비 중이다. 

탑텐 자매 브랜드 폴햄에서 낸 마블 티셔츠는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성인용뿐만 아니라 아이를 위한 마블 티셔츠까지 출시해 맘카페를 비롯한 기혼 여성이 다수인 커뮤니티에서 '패밀리룩'으로 주목 받는다. 티셔츠를 입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영화관람권을 준다는 행사도 열면서 '폴햄 마블티' 게시글은 142개가 생겼다.  

에프알제이와 에프알엘코리아㈜의 지유, 유니클로도 마블 로고, 어벤져스 캐릭터를 새긴 티셔츠를 출시하며 마블 마케팅에 합류했다. 경쟁이 심화되자 지유에선 티셔츠 한장 가격이 1만원이 안 된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우고 있다. 에프알제이에선 다음달부터 2장 사면 원래 값의 30%, 3장 사면 40%를 깎아줄 예정이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에선 미국프로농구(NBA)·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인기 선수와 어벤져스 캐릭터를 엮은 농구화도 선보인다. '아이언맨'엔 NBA 서부지구 휴스턴 로키츠 소속 제임스 하든 선수가 선정돼 이를 상징하는 농구화가 만들어졌다. 아디다스 쪽은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능력처럼, 코트 위 농구 선수들도 각자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과 개성을 지닌 점에서 착안했다. 선수를 영웅화 해 농구화 디자인으로 구현해 낸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에 살아남은 어벤져스와 타노스의 혈투를 그린 영화다. 사전 예매량이 200만장을 넘어서며 흥행 광풍을 예고했고, 24일 개봉 4시간 반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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