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성장률 쇼크'에 2190선 후퇴
코스피, '성장률 쇼크'에 219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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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750선 '턱걸이'···원·달러 환율 2년3개월 만에 1160원선 돌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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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경제 성장률 쇼크에 2200선이 붕괴됐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0.53p(0.48%) 내린 2190.50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5.56p(0.25%) 상승한 2195.47에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2187.44까지 밀렸다. 이후 하락분을 소폭 만회하며 2190선에 턱걸이했다. 지수가 종가 2190선을 기록한 건 지난 2일(2177.18)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표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달러 강세 흐름으로신흥국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3%로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나흘 연속 '팔자'를 외친 기관이 507억원, 외국인이 177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6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388억4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의약품(-2.99%)과 비금속광물(-1.98%), 종이목재(-1.68%), 유통업(-1.60%), 운수창고(-1.59%), 운수장비(-1.42%), 전기가스업(-1.25%), 화학(-0.98%), 음식료업(-0.85%), 제조업(-0.53%), 서비스업(-0.25%) 등 많은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의료정밀(2.54%), 은행(0.69%), 건설업(0.47%), 증권(0.38%), 통신업(0.33%)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22%)가 사흘째 하락했고, 현대차(-0.36%), 셀트리온(-2.98%), 삼성바이오로직스(-6.49%), 현대모비스(-1.94%), LG생활건강(-3.13%) 등 시총 상위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2.17%), LG화학(0.97%), POSCO(0.7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47곳, 하락 종목이 57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9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39p(0.98%) 내린 750.43로 장을 마쳐 나흘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일보다 0.18p(0.02%) 하락한 765.00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가며 750선에 턱걸이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52%)와 CJ ENM(-1.46%), 신라젠(-1.69%), 헬릭스미스(-1.82%), 에이치엘비(-1.42%), 메디톡스(-0.21%), 스튜디오드래곤(-0.88%), 펄어비스(-2.27%), 셀트리온제약(-1.68%) 등 시총 상위주의 부진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60원 오른 1160.5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선을 넘어선 건 지난 2017년 1월31일(1162.1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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