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자동차가 판매단가 상승과 북미 수익성 개선, 통상임금 문제 해결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 배가량 상승했다.
25일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1·4분기 매출 12조 4444억 원, 영업이익 5941억 원, 단기순이익 6491억 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6491억 원으로 50.3% 증가했다.
올 1~3월 판매실적은 국내 11만4482대, 해외 53만4431대 등 총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은 7.5% 감소하고 해외시장은 2.4% 증가했다. 전체 실적은 0.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산업수요 성장세가 둔화한 유럽과 중국에서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신흥 시장에서는 K3,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내수 부진에 따른 RV 판매 비중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2조 4444억 원을 기록했다. 원가율에서는 주요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원화 대비 달러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2.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4.4%와 50.3%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4.8% 증가한 5941억 원을 기록했다.
올 한해 어려운 경영여건에 대해 기아차는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신차 투입,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하반기에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차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