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현대차증권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기자본투자(PI)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선전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증권은 25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이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250억원)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603% 급증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는 525% 급증한 규모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고치다.
현대차증권의 호실적은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약진이 주효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대형사 대비 작은 규모의 자본력에도 해외부동산과 기업공개(IPO), 지분투자 등 틈새시장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길러왔다"면서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부동산 펀드와 신한알파리츠 등 부동산관련 투자자산에서 상당한 배당수익과 평가이익이 발생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증권의 PI 부문은 이용배 사장 취임 이후 부동산 펀드 투자로 매년 약 7% 이상의 배당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줄곧 현대차증권의 실적을 견인하던 IB부문 역시 선방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등 녹록지않은 상황에서도 우수한 딜을 유치하며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세운 3-1,4,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금융자문 및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장은 우수한 입지여건과 사업성으로 인해 대주단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금리 상황이 우호적으로 흘러가면서 채권사업 부문 또한 1분기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이 전체 수익의 과반이상을 차지했던 과거와 달리, 올 1분기는 IB 비중이 줄었음에도 오히려 전체 수익은 늘어났다"면서 "특정 사업부문에 치우치지 않는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 부분별로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