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SK하이닉스 1분기 메모리發 '어닝쇼크'···향후 전망은?
[초점] SK하이닉스 1분기 메모리發 '어닝쇼크'···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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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3665억원 '68.7%↓'···2분기부터 업황 개선 기대
(표=SK하이닉스)
(표=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영업이익률 20%), 순이익 1조1021억원(순이익률 16%)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2%, 69% 줄어든 수치며 지난해 1분기외 비교하면 매출 22%, 영업이익 69%, 당기순이익 65% 낮아졌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이어지면서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6% 축소됐다.

SK하이닉스측은 2분기부터는 모바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하고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Chipset) 출시에 맞춰 64GB 모듈(Module) 제품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하고 72단 비중을 늘리는 한편,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애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춘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낸드 웨이퍼(Wafer)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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