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1Q 석유제품 수출 1억1964만 배럴 '역대 최고'
정유업계, 1Q 석유제품 수출 1억1964만 배럴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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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석유협회
자료=대한석유협회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내 정유업계의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역대 1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이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억1964만 배럴로 집계됐다. 2017년 1분기에 1억1772만 배럴을 기록한 후 지난해 1분기에는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수출물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를 비롯해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수출량이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출 국가가 44개국에서 59개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올해 1분기에 토고와 몰타, 에콰도르 등으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수출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지중해, 남미까지 수출국을 늘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1분기는 석유제품 수요의 비수기로 꼽힌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 다만 수출액은 휘발유 등 제품가격 약세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4억9741만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 기준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수출국 6위였던 대만과 11위였던 미국은 각각 3위와 5위로 올라섰다. 대만은 지난해 초 발생한 디젤생산시설 화재의 여파로 인해 지난해 3분기 이후 한국에서 경유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도 한국에서의 항공유 수입물량이 지난해 1분기 대비 4배나 증가하면서 수입 국가 5위로 올라섰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수출물량의 39.8%인 4762만5000 배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휘발유(19.7%), 항공유(17.8%), 나프타(9%)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주요 산업 위주로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물량 증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면서 "2분기에는 국제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수출체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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