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익률 9.58%···TDF 시장에 돈 몰린다
평균수익률 9.58%···TDF 시장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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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고령화시대에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TDF(Target Date Fund)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익률 역시 여타 펀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될 계속될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를 집계한 결과 전체 TDF 설정액은 1조4821억원에 달했다.

TDF는 올들어 수익률 평균은 9.58%를 기록했고, 설정액은 1493억원이 유입됐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2조1697억원, 해외주식형펀드에서 1조2821억원의 설정액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TDF는 은퇴 시점을 타겟 데이트(Target Date)로 설정해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펀드다. 가입자가 포트폴리오를 직접 짤 필요가 없어 편리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은퇴가 한참 남은 청년기에는 성장주나 고수익 채권 등 위험자산에 집중하고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배당주나 국·공채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미국 TDF 시장 규모는 1000조원을 넘을 정도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연금 상품이다.

상품별로는 '신한BNPP마음편한TDF204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i)'(14.35%)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5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재간접형) 종류C-I'(13.85%), '한화LifePlusTDF2045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종류C-f'(13.43%), 'KB온국민TDF205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C-F'(13.27%) 등이 수익률 상위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6년말 설정액이 700억원 수준이었던 TDF 시장은 지난해 말 1조4000억원으로 오르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를 맞이했다.

TDF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도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넓히기에 나섰다.

출시 3주년을 맞은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TDF'스리즈는 누적 수익률 11.2%~21.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수탁고 5500억원을 돌파하기도 하며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총 11개의 TDF 라인업을 갖추고 5246억원의 수탁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TDF를 첫 출시했던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최근 사회 초년생의 은퇴설계에 특화된 '신한BNPP 마음편한TDF 2050펀드'를 출시하며 TDF라인업을 6개로 확대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DF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은퇴자산의 성격상 유입되는 투자자금 규모는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은퇴자산이 증가하면서 이를 관리하는 펀드가 운용 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고, 관련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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