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경기도 구리시가 올해 1분기 도 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였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의 교통 호재로 집값 상승이 이어졌단 분석이다.
24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 1월 구리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737만원 수준에서 3월 1756만원으로 1.06% 상승했다.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1% 상승률을 보이며 1분기 경기도 내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성남 수성구(0.79%), 부천시(0.74%), 수원 팔달구(0.59%)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 경기도 평균 상승률은 -0.13%로 집계됐다.
구리시 아파트 실거래가도 지난해보다 평균 1억원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한 '덕현'아파트 전용면적 134㎡는 지난해 3월 4억8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3월에는 6억원에 거래돼 1년 새 1억2000만원 뛰었다.
구리시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전용 84㎡도 같은 기간 동안 4억7000만원 수준에서 5억8500만원으로 1억1500만원 상승했으며, ‘구리인창공원우림필유’ 전용 121㎡도 1년 새 9000만원이나 올랐다.
이러한 집값 상승에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2023년 9월 예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연장 별내선은 암사역에서 출발해 구리시와 남양주 다산을 거쳐 별내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개통 시 강남까지 접근성이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구리시의 아파트 가격은 나홀로 상승하고 있다"며 "지하철 8호선 개통일이 다가올수록 구리시의 지역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