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15% 상승한 삼성중공업···수주 기대감이냐 물량 부담이냐
연초 대비 15% 상승한 삼성중공업···수주 기대감이냐 물량 부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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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중공업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에 실적에 긍정적 신호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이 보호예수 해제 이슈로 인해 주가 상승의 발목이 잡혔다.

1조1000억원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이 발표된 이후 삼성중공업은 조선사 중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아지고 있다.

긍정적 수주 신호에도 불구하고, 24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20% 하락한 8230원에 머물고 있다.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 확대, 전세계 LNG 물동량의 증가 전망 등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의 주가에 부정적 우려가 나오는 진원지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다.

지난해 5월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우리사주에 할당된 유상증자를 받은 물량은 4800만주 규모로 금액으로는 2819억6000만원에 달한다. 1주당 발행가는 5870원에 불과하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삼성중공업 주식은 다음 달 7일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이다.

문제는 지난해 5월  우리사주에 할당된 주당 가격이 발행 당시 시가 대비 20% 할인한 가격일 뿐 아니라, 현재 주가와 비교해도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

주식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에 앞서 차익 매물로 쏟아질 우리사주의 물량 부담을 우려한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우리사주 물량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낮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 대비 15% 이상 올랐다는 점에서 시장 일각에서 보는 '기를 못 편다'는 수준의 시각은 맞지 않다"며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보호예수 해제 이후 조정 시 매수할만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 투자자로서는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1분기 실적 발표뿐 아니라, 다음 달 7일 보호예수 물량의 출회 상황까지 지켜볼 필요성이 증권가에서는 제기된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해 자사 직원들이 실제 어떤 평가를 하는지 우리사주 매물 출회량과 연계해 분석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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