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진중공업, 거래 재개 첫 날 9%대 급락 마감
[특징주] 한진중공업, 거래 재개 첫 날 9%대 급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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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진중공업 주가 추이.(표=네이버 캡쳐)
23일 한진중공업 주가 추이.(표=네이버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약 2달만에 거래를 재개한 한진중공업이 9%대 하락 마감했다.

23일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210원(9.55%) 하락한 199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0%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하락마감했다. 하루 동안 개인은 378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2억원, 3458억 원어치 순매도 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인해 자본잠식이 발생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필리핀 채권이 은행채무조정에 합의하고 국내 채권단도 출자전환에 적극 동참했다. 이에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의 내용이 포함된 채권단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돼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표=한진중공업)

지난달 29일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개선 및 결손금 보전을 위해 주주총회에서 감자를 의결했다. 이에따라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이 보유한 3338만6809주는 전량 소각하고, 일반 주주 보유 주식은 5대 1 비율로 무상감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86.3%인 9151만9368주의 감자가 결정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감자는 기업의 누적 결손(적자)로 인해 자본금이 잠식됐을 경우 잠식분을 반영하기 위해 이뤄진다. 주식수가 줄어드는 감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보통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공시를 통해 한진중공업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2월 13일 이후로 정지됐던 주식매매가 재개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장 초반 한진중공업의 자본감식 상태가 해소되면서 재무에 대한 기대감 반영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감자로 인해 주주가치가 희석에 대한 우려감에 기존 주주들이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식 매매 재개와 감자,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면 삼성중공업은 수빅 조선소로 인한 부실을 모두 털어내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영진조선소의 경우 지난 2016년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원)의 물량을 확보하고, 건설부문 수주 잔량이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주식매매가 재개된 한진중공업은 4월29일까지만 거래가 재개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무상감자로 인해 주식매매가 정지된다. 무상감자에 따른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5월 20일이며 5월 21일에 거래 개시(감자 신주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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