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1.6조 투입' 채권단, 금호고속에도 1300억 지원
'아시아나항공 1.6조 투입' 채권단, 금호고속에도 13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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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구주 매각 +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 진행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최대주주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43억 6700만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최대주주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43억 6700만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1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사들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다.

또 한도대출(크레딧라인)로 8000억원, 보증한도(Stand-by L/C)로 30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기간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항공기 운항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공여 방식으로 대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금호고속에 브릿지론 형태로 1300억원을 지원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금호고속은 금호산업 지분 45.3%를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그렇다보니 금호고속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채권단은 금호고속에 1300억원을 지원해 제2금융권 대출을 갚게 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박 전 회장의 일가, 금호고속,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특별 약정도 체결한다.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 매각 대상 지분을 채권단이 임의의 조건으로 매도한다는 동반매각요청(Drag-Along)과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임의의 조건'은 예컨대 1차 매각이 무산되면 구주 중 일부만 팔거나 구주 매각 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M&A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지분 33.5% 매각(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자회사도 일괄 매각한다. 단 인수자가 요청하면 자회사 분리 매각을 협의할 수 있다.

박 전 회장 측은 채권단의 금융지원에 대한 담보로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4.8%, 금호타이어 지원과 관련해 설정된 담보가 해지될 경우 박 회장 부자의 금호고속 지분 42.7%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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