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로 '카나브'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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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원 투자 생산·물류처리 능력 높여 경쟁력 확보
보령제약 충남 예산 생산단지 전경 (사진=보령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보령제약이 충남 예산에 세운 생산단지를 통해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세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 가치에 '통 큰' 투자를 한 만큼 항암제 분야에서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본다. 

23일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예산 생산단지 준공식에서 "예산 생산단지는 세계시장으로 비상하는 보령의 날개"라며 "카나브패밀리와 항암제는 물론 앞으로 보령제약을 대표할 혁신적인 면역항암제와 신약들을 통해 세계 환자들에게 질병 치료의 기쁨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의약품 공장 규모와 시설 수준이 제약사 미래가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생산단지는 14만5097㎡ 규모 부지에 1600억원을 투자해 지어졌다. 생산과 포장, 배송을 한번에 처리하는 체계가 구축됐으며,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다. 공장 정보는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같은 생산, 경영 분야 시스템과 연동되고, 공장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엔 고형제,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들어섰다. 생산라인 효율성을 높여 내용고형제(정제, 캡슐제)는 8억7000만정, 항암 주사제는 600만 바이알(Vial) 생산이 가능하고 의약품을 보관하는 공간인 셀을 확보해 물류 처리능력도 높였다. 기존 안산공장의 3배 수준이다.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향후 생산시설을 추가하면 가동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보령제약은 1967년 성수동 공장에서 생산한 '용각산'으로 성장 디딤돌을 마련하고 1970∼1980년대에는 안양공장에서 '겔포스'를 통해 제약사로서 입지를 굳혔다. 1990년 이후에는 안산공장에서 카나브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기반을 다졌다.

보령제약은 새 공장이 글로벌 기업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카나브패밀리'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데다가 항암제 생산시설을 전문화해 경쟁력을 높였고,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euGMP)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100년을 넘어 1000년까지 명맥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느티나무도 생산단지 입구에 심었다. 나무는 62년됐으며, 올해 창업 62주년을 맞은 보령 역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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