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갤럭시폴드 출시연기 영향 제한적···실적회복 시점에 더 관심"
증권가 "갤럭시폴드 출시연기 영향 제한적···실적회복 시점에 더 관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출시를 잠정적으로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히려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한 부진한 실적을 회복하는 시기에 대해 증권가는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23일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유럽(5월3일) 및 국내(5월중순) 출시 일정도 잠정 연기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대한 모멘텀 찾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갤럭시폴드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오히려 이번 출시 연기로 인해 하반기에 폴더블폰 이슈가 재점화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증권가는 이달 30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원 안팎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11조5500억원) 대비 3분의1에 그치고, 직전 분기(7조770억원)와 비교해서도 반토막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도 기존 컨센서스 6조7000억원보다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진한 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D램 비중 축소에 이은 20나노 초반급 비중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의 원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역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추가 하락 등의 이유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패널 등 부품원가 하락으로 지난해 대비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2분기 말부터는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적으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