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작년 순익 1% 증가···조달·대손 비용에 '정체'
여전사, 작년 순익 1% 증가···조달·대손 비용에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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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사의 순익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97곳 여신전문금융사의 순익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지난해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확대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익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전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183억원)증가한 1조 9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대상은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21곳, 리스사 25곳, 신기술금융사 51곳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전사들의 지난해 실적은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이 전년(2조5432억원) 대비 8.5%(2167억원) 증가하고, 이자수익도 전년 대비 13.6%(6360억원) 늘어났다. 반면, 조달비용(3659억원)과 대손비용(3428억원)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악화됐다.

여전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92%로 전년말(1.87%) 대비 0.05%p 상승했고,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2.03%로 전년말(1.89%) 대비 0.14%p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여전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지도기준 7% 이상)은 16.3%, 레버리지비율(지도기준 10배 이내)은 6.6배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해당 여전사들의 총 자산은 14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131조1000억원) 대비 9.5%(12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유업무 자산은 56조원으로 2016년 말보다 7.7%%(4조원) 증가했다. 할부 및 리스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계·기업대출 증가에 따라 대출자산은 68조9000억원으로 역시 12.4%(7조6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는 한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올해 6월 도입할 예정"이라며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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