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韓·美 1분기 GDP 발표···월말 네고물량 '상단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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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소비자기대지수 등···주요 경제지표 대기
美 환율보고서·미중 무역협상 막바지→결과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났을 때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났을 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2~26일) 원·달러 환율은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유로존 4월 소비자기대지수, 독일의 4월 기업체감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대기 중이다. 전체적으로는 급격한 변동 없이 안정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1139.4원) 대비 2.5원 하락한 11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확인에도 큰 변동 없이 1130원대의 흐름을 유지했다. 거래 범위는 1132.1~1137.8원으로 좁은 변동폭을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 삼성전자(1조3000억원)를 비롯한 3조원 이상의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경계감,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하방경직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주 환율은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각) 나오는 유로존 4월 소비자기대지수, 24일 독일의 4월 IFO 기업체감지수, 26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주요경제 지표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주 한은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p 하향조정한 2.5%로 점친 가운데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는 상승압력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韓·美 1분기 GDP 성장률 = 전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내구재 주문, 미시건대 심리지수, 주택지표 발표 등이 예정돼 있으며 페이스북을 비롯해 기업 실적발표도 집중돼 있어 강건한 미국 경기 여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미 달러 지지력 유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미국의 성장률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분기(2.2%) 대비 0%대로 둔화할 것이라는 의견과 2%대 중후반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팽팽하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고용시장과, 소비호조, 무역수지 2개월 연속 개선 등으로 미 경제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유럽과의 경기 모멘텀 갭이 확대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화 강세(유로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25일(한국시각) 나올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0%대 성장으로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정부지출에 힘입어 404조원대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0% 성장이었다. 이 기저효과를 반영하는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배경에 대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 하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고려해 보면 다소 낮은 수준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로존·독일 4월 경제지표 =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8로 전망치(48)을 하회하며,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이 재차 강화하는 모습이었다"면서도 "유로존 소비자기대지수가 개선되고, 독일 IFO 기업체감지수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유로화 가치가 정상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유로존 소비자기대기수 예상치를 -6.9%, 독일 IFO 기업체감지수 예상치를 99.9로 제시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 지난주 나올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재료다.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선 시점이지만, 최근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통신시장 진출에 미국 당국이 반대 입장을 밝혀 양국간 갈등이 재점화 될 수도 있어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제언이다.

이와 관련 그간 달러 인덱스 기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안정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해소 시 신흥국 중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국가라는 점이 반영됐다는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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