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즈벡, 13兆 규모 프로젝트 제안···인천 경제자유구역이 모델"
靑 "우즈벡, 13兆 규모 프로젝트 제안···인천 경제자유구역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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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우즈벡 경제공동위 워킹그룹 설립, 추진현황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진=청와대)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주형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우즈벡) 대통령은 정상회담,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플랜트·발전소·병원·교통·인프라·교육시설 등 120억달러(약 13조6000억원) 수준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주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 교육 의료 등 다방면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하길 원한다'고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주 보좌관에 따르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전날 문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우리가 만날 때마다 10억달러씩 교역규모가 늘어나는 걸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국빈 방한한 적이 있어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및 비즈니스 포럼 등 여러 공개 석상에서 "경제 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우리는 단연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며 "경제특구를 준비 중인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한국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모델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 보좌관은 전했다.

주 보좌관은 "양 정상은 산자부 장관 등이 중심이 된 경제공동위 워킹그룹을 만들어 3개월에 한 번씩 양국 간의 주요 관심사업의 추진현황 등을 직접 보고받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은 주요 추진 사업의 사업성 검토, 실무협의를 통한 사업 내용 구체화 등을 논의해 프로젝트의 투자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 대통령 방문시 직접 참관했던 e-헬스 원격협진 시스템 활용방안 등도 경제공동위 워킹그룹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 보좌관은 "양국 정부는 투자환경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며 "양 정상 임석 하에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보건의료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 등 MOU 및 협정 7건, 그 밖에도 14개 정부 주도의 MOU가 별도로 체결됐고 기업 간 다양한 협정이 맺어졌다"고 전했다.

또 수출입은행-투자무역부 협력 프로그램도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 보좌관은 "이번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우즈벡 진출을 추진 중인 우리 기업들이 기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외에 수출금융 등 다양한 방식의 금융지원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중앙아 지역에서 신북방 경제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 보좌관은 "이번 중앙아 순방은 신북방정책의 이행을 본격화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신북방정책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위한 시장 다각화 노력이자 전통산업, 첨단산업, 서비스산업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적극적인 해외시장 확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통해 신북방정책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했다"며 "이 성과는 한-우즈벡 양국 관계를 진정한 형제국가로서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진정한 마음이 우즈벡 국민들에게 전달됐기 덕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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