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선영 남편' 김일범 외교부 과장, SK임원으로 간다
'배우 박선영 남편' 김일범 외교부 과장, SK임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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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글로벌 성장위원회로 이직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통역관'으로 일했던 김일범(45·외무고시 33기) 외교부 북미2과장이 최근 사표를 내고 대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관계자는 "김 과장이 최근 사표를 냈으며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도 "김일범 과장이 최근 외교부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고 영입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김 과장은 향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글로벌 성장위원회에서 임원으로 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덴마크 대사를 지낸 김세택씨가 김 과장의 아버지다. 김 과장의 아내는 탤런트 박선영 씨로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결혼했다. 김 과장은 지난 1999년 외무고시 2부(외국어 능통자 전형)에 수석 합격해 외교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사무관 시절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으며, 이후 외교부 UN대표부, 주미대사관 1등 서기관을 거치며 경력을 쌓은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작년 2월부터 ‘외교부의 꽃’이라는 북미국에서 북미2과장을 맡았다.

김 과장은 이르면 내달부터 출근할 예정으로 최근 북미 사업을 강화해 온 SK그룹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지난해 미국 제약회사 앰팩(AMPAC)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에 1조원을 넘게 투자하는 등 북미지역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과장의 사직에 대해 외교부 내에선 개인적인 이유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과장이 오래 전부터 이직을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잦은 해외 근무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전해들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 김 과장의 갑작스런 사직과 관련해 현 정권 출범 후 청와대가 비핵화 협상을 주도해 외교부 역할과 위상이 축소되고 외교관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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