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3곳이 참여하고 한화그룹과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결국 불참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그룹과 매각 주간사인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에서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동안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하나카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또 이미 카드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카드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게 되면 단숨에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 카드사를 보유하게 된다. 7개 전업카드사 중 하나카드의 점유율(개인 법인 신용판매 기준)은 8.5%로 업계 7위이지만, 업계 5위인 롯데카드 점유율 11.2%를 가져오면 합계 점유율이 19.7%로 단숨에 2위로 뛰어 오른다.
다만 구조조정 우려는 있다. 롯데카드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1708명, 하나카드가 758명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카드 직원 수가 2배 이상 많다. 하나카드에 인수될 경우, 향후 롯데카드의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은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해 10월까지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