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사업 임원 만난 유광열 수석부원장 "현지 신뢰구축" 강조
금융사 해외사업 임원 만난 유광열 수석부원장 "현지 신뢰구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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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법규 철저 준수·내부통제 강화" 당부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사진=금융감독원)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단기성과가 아닌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현지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꾸준히 노력해달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감원 주최로 열린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국내 금융회사의 신남방지역 진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대국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진출 국가를 수익성 확보를 위한 거점으로 보기보다는 공동번영의 파트너라는 점을 전략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남방국가로의 성공적인 진출과 정착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현지에 특화된 인력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진출 국가의 금융발전에 기여하는 장기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 추진에 따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급속히 증가하는데 따라 마련됐다.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에 감독당국도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유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과 해외진출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16개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임원과 금융협회 임원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베트남 진출 모범사례로 꼽힌 신한은행의 현지 영업전략에 대해 청취했다. 현지 감독당국의 인허가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애로·건의사항도 논의했다. 신남방국가 진출 수요 확대에 대비해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의 설치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지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지난달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뉴욕 금융감독청(DFS)은 국내은행들의 미국 지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은행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신뢰도가 워낙 낮아 은행들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NH농협은행은 내부통제기준 부실로 미 뉴욕금융감독청에 과태료 1100만달러(약 123억원)를 냈다.

유 수석부원장은 "해외 영업점포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현지 법규의 철저한 준수에 본점 차원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이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각국 감독당국은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엄격하고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는 추세"라며 "금융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감독당국의 규제 사항을 충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베트남 국가금융위원회 위원장, 중앙은행 총재 및 재무부 차관 면담 등 주요 아세안 감독당국과의 면담을 통해 파악한 현지 규제정책 동향과 향후 협력 확대 계획에 대해 공유했다. 이범열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은 "앞으로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개최, 현지 연수 제공 등 신남방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감독 지식과 경험 전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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