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로 재도약 꿈꾸는 두산···효과·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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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기업가치 제고"···신평사 "신용도·재무구조 영향 제한적"
두산 로고.(사진=두산그룹)
두산 로고.(사진=두산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두산이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두산을 존속법인으로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등 3개 회사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두산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의 주가는 전날 10만4500원에 보합 마감했다. 지난 15일 인적분할에 대해 공시한 이후 6.30% 상승했다.

앞서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부문과 전지박·동박·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장품·제약소재 사업부문을 각각 인적분할해 연료전지 사업부문 '두산퓨어셀(가칭)'과 전지박 등 사업부문 '두산솔루스(가칭)' 등 2개의 신설회사를 재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존속해 분할 대상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전자·모트롤·산업차량·유통·정보통신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며, 존속법인 변경상장 및 신설법인 재상장은 10월 18일에 이뤄진다.

두산이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문이 분리된 만큼 자체 사업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두산은 이번 소재·바이오 및 연료전지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그동안 전반적인 그룹의 재무 리스크 우려 아래 할인 평가되던 자체사업의 적정가치에 대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분할 이후 신설법인들은 출자 구조상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로부터 독립되면서 향후 성장성에 기반해 시장에서 적정 가치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분할 결정은 투자 위험을 분리함으로써 자체사업의 수익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성장에 초점을 맞춰 자체 사업에 포함되어 있을 때보다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사업부 분할에 의한 밸류에이션 훼손은 최소화하는 대신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가치에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두산의 인적분할이 기업의 신용도와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중장기적으로 분할신설법인의 높은 성장 여력과 사업가치가 두산의 영업 및 재무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성장동력 확보 과정에서 높은 투자 부담이 수반될 수 있어 분할 이후의 사업 및 재무구조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ICE신용평가는 "분할되는 사업부문이 두산에서 차지하는 실적 비중이 크지 않은 수준이며, 사업분할로 인한 재무안정성 변화도 미미한 수준임에 따라 사업분할이 두산 자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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