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아시아신탁 인수···부동산신탁업 진출
신한금융, 아시아신탁 인수···부동산신탁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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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자회사 편입 승인···KB·하나 이어 세번째 경쟁 본격화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산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산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중소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을 16번째 자회사로 품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신탁 지분 인수의결 이후 6개월 만이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인수를 통해 그룹의 보유자산, 자금력, 영업채널, 고객기반 등을 활용, 종합 부동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제7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신한금융의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의 자회사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기존 15개에서 16개로 증가했다. 손자회사까지 포함하면 42개다.

신한금융의 이번 아시아신탁 취득 지분은 60% 수준이다. 작년 10월 신한금융 이사회는 아시아신탁 대주주 및 기타 주요 주주 보유지분 100%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으나, 60%의 지분을 1934억원에 먼저 사들인 이후 향후 40%의 잔여지분을 추가 인수하기로 했다. 잔여지분에 대한 취득 금액 및 취득시기는 2022년 이후에 결정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을 보유하게 됐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권리를 위탁받아 부동산을 관리·개발·처분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신탁회사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최근 5년간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5046억원으로 이익규모가 4배 이상 성장했다. 금융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되는 이유다. 부동산신탁 업계 5위 수준인 아시아신탁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900억원 규모로, 부동산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작은 비차입형 신탁 등 대리사무 부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한금융 자회사 가운데 신한은행이 전체 당기순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69%로, 전년(56%)과 비교해 13%나 확대됐다. 은행 쏠림 현상 완화에 대안이 필요한 시점에서 신한금융에겐 아시아신탁 인수가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초 인수한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부동신탁의 실적이 반영되면 KB금융그룹과의 치열한 '리딩 금융그룹 경쟁'에도 적잖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인수를 통해 부동산관련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룹의 보유자산, 자금력, 영업채널, 고객기반, 브랜드 인지도, 신뢰도 등을 활용해 개발·임대·상품화에 이르는 부동산 라이프사이클(Life Cycle)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2020 스마트(SMART)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 영역"이라며 "이번 인수로 부동산서비스 사업라인을 보강해 향후 그룹사와 연계한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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