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전문성을 갖는 자격증의 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으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황남순 (주)한화 화약·방산부문 화약사업본부 기술지원팀 차장은 회사 내에서 화약류 관리기술사를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술 관련 담당자다.
화약류관리기술자는 각종 화약류 취급과 발파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건설 현장과 기타 시공 현장에서 발파에 관련한 화약류 취급에 따른 기술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기술사 자격은 기술 자격증의 꽃이라 불리 정도로 각종 분야에서 우대받는 고급자격증이다. 그만큼 연간 소수 인원만 합격한다고 황 차장은 설명했다.
그는 "화약류관리기술사는 특성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강한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고 반대로 이 분야에 대한 강한 사명감과 신뢰감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화약관련 전공을 한 황 차장은 화약류 관리기사를 취득한 이후 기술사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됐다며 기술사자격 취득 계기를 말했다.
그는 "화약 관련 실무를 담당하면서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면서 "제품에 대한 홍보와 특히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역량을 더욱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에 화약류 관리기술사를 동경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도전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제조와 제품 판매 그리고 현장에 대한 기술지원까지 화약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 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을 했고 '꼭 도전해내야만 하는 길'이라는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화약류관리기술사시험은 황 차장에게도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가족과 동료의 응원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황 차장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분량의 자료를 취합해 정리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치고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5년 동안 꾸준히 준비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힘들었던 수험생활을 떠올렸다.
이어 "동료들이 왜 도전을 해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해줘 큰 힘이 됐다"며 "특히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지난 5년간 봄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가족에게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화약류관리기술사 자격보유자라는 것은 큰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다고 황 차장은 강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물건(物件)이 근접한 지역은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파공법이 아닌 기계식 굴착공법을 한다. 이런 현장에 전자뇌관을 이용한 발파공법을 제안한다"며 "원청사와 감리단에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원가를 분석해 표준발파 도면을 제시할 할 때 화약류 관리기술사 자격 보유자라는 것은 큰 신뢰와 믿음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모 지하철 공사 현장의 경우, 당사에서 제시한 대안을 적용하여 보안 물건과 약 10m이격된 지역까지 발파작업을 진행했다"며 "기술에 대한 강한 신뢰가 없었더라면 도전하기 힘든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차장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분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한다"며 "취업이 어려운 요즘, 전문성을 갖는 자격증 취득으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역량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확고하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