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내용이 담긴 수정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사장이 이날 오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에서 아시아나할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매각 내용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금호 측이 제출한 수정 자구계획에는 기존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담보제공과 박 전 회장의 경영 영구 퇴진, 자회사 매각 등 방안 외에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합병(M&A)추진' 내용이 포함됐다.
수정안은 M&A를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형태로 추진하고, 자회사 별도 매각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구주에 대한 공동매도요구권(Drag-along) 권리, 아시아나 상표권 확보 등 내용도 들어갔다.
M&A가 종결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현 대표이사가 경영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 같은 조건으로 채권단에 유동성 자금 50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슴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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