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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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각 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증권사들이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다소 엇갈리는 시각을 갖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중국 등 해외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최근 증권사들의 전망보고서에 담긴 예상이다. 

SK증권은 15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전망보고서를 통해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0만원은 유지했다.

SK증권은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1조4733억원, 영업이익은 201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방판·할인점 등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이 역신장하면서 순수 국내 채널 매출이 9.2%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국내 화장품 매출액의 약 9%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점(아리따움) 채널의 경우 점포 리뉴얼 등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오프라인 트래픽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보고서에 담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호조 및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전망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방향은 국내에서 해외 사업으로 이동중이며 해외 채널과 마케팅 투자는 점진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시작돼 2019년과 2020년 EPS 증가율은 각각 26%, 21%로 글로벌 경쟁업체들보다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보고서에 담았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국내 화장품 대표주자인 LG생활건강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들로만 채워졌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 및 실적 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감을 일부 내놨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SK증권은 1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현지 럭셔리 브랜드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75만원을 새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주가 137만원보다 27.74%나 상향한 수치다. 

목표치 상향의 주된 이유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SK증권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5.1%증가한 32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평균예상치(컨센서스) 3222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LG생활건강의 중국을 포함한 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늘어나 면세점 채널과 함께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한양증권 역시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한양증권은 15일 전망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 상향한 165만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 화장품 사업부가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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