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증시 견인 요소로 '재평가'···업종 선두 기업에 '주목'
자사주 매입, 증시 견인 요소로 '재평가'···업종 선두 기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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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금융시장의 자금들이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을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자사주 매입 효과다. 

증권전문가들은 글로벌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이동하는 수급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상승을 지속해 온 이유로, 실적 기대감과 함께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꼽는다. 

지난 2018년 이후 애플, 오라클, 웰스파고, 마이크로소프트, 머크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졌다.

S&P다우존스인덱스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223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2040억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하면 62.8%나 증가한 수치다. 

아부다비투자청과 같은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 역시 자사주 매입이 증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고 있고 이는 앞으로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할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투자 판단에 있어서도 자사주 매입 요소가 중요해 지고 있다" 고 전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자사주 매입이 가능한 기업에 대한 기관들의 선별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3월 들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다시 한번 견인할 요소로 자사주 매입이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관들의 투자 평가 요소는 △실적 성장 가능성 △유보금 △현금흐름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를 좀더 세분화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기업군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들로 투자 대상이 압축될 수 있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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