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앙등!...삼겹살 < 상추
채소값 앙등!...삼겹살 < 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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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7천원 '금값'…서민들 벌써 김장 걱정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배추 등 채소류 값이 폭등하고 있다. 추석직전 일시적으로 1만원대까지 치솟더니 추석이 끝난 28일 현재 1포기당 가격이 7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두 배나 비싼 가격이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에, 벌써부터 올 겨울 김장걱정이 서민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배추뿐아니라 무, 파,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자고나면 오르고 있다. 특히, 바늘과 실의 관계같은 삼겹살과 상추는 상추 값이 삼겹살보다 비싸 아예 주객이 전도됐다.

28일 한국물가정보 및 재래시장에 따르면 추석이 지났는데도 예상을 뒤엎고 배추 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출하 지역인 강원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수확을 못해 물량이 달리기 때문이다. 9월 한달간 비가 내린 날자만 무려 18일, 보기드믄 가을 날씨다. 이같은 기후적인 요인이 배추값 폭등의 주범이다. 

치솟는 배추값에 무와 대파 등 다른 채소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무는 전주 대비 500원 올라 2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파는 1단에 1천8백원에서 3천원선으로 1천2백원이나 올랐다. 상추 값도 크게 올랐다. 400g당 5천원선으로 전주 대비 2천원이나 올랐다. 돼지고기보다 상추값이 더 비싼 기이한 현상마져 벌어지고 있다. 28일 현재 돼지고기 값이 상추 값에 밀려났다. 상추 100g은 2350원으로, 삼겹살 100g 보다 600원이 비싸다. 상추로 삽겹살을 싸서 먹기보다, 삼겹살에 상추를 한 낱장씩 조심스레 얹어 먹어야할 판이다. 수 십년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마치, 물을 사먹는 시대를 예상치 못했던 것처럼.   

반면, 육류는 거래가 한산하다. 추석에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던 닭고기는 이번 주에는 되레 더 떨어졌다. 1㎏당 2천3백원선.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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