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은행, 상반기 1천2백명 공채···'채용비리' 뒤 문호 '활짝'
금융공기업·은행, 상반기 1천2백명 공채···'채용비리' 뒤 문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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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진행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들이 최소 1200명 규모의 상반기 공채에 나선다.

채용비리를 둘러싼 논란이 은행권을 휩쓸고 지난뒤여서 그 어느때보다 공정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채용 문호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 4개 금융공기업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4개 시중은행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 등 8곳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내놨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상반기 360명을 채용했다.

이들이 밝힌 채용 규모는 1209명 이상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일정 인원을 선발했던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아직 상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았던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채용계획은 있지만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올해도 일정 인원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채용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직 미정인 은행들을 고려하면 상반기 채용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174명을 채용했다.

정부가 금융권에 채용을 독려하는 데다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초 명예퇴직도 진행한 만큼 신규채용을 늘릴 여지가 있다.

다만 다른 직종에 비해 연봉 등 대우가 좋다보니 경쟁률이 100대1을 기록하는 곳도 종종 나온다.

지난 2017년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309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보수인 6707만원보다 38.8% 많다.

시중은행은 대개 평균 9000만원에대서 평균 급여가 형성돼 있고, 1억원을 넘는 곳도 있다.

은행·금융공기업은 채용비리 재발 방지를 위해 엄격하게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학교명과 학업성적, 사진, 성별, 생년월일 등 정보를 지원서에서 아예 삭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일반화되고, 채용 과정 상당 부분을 외부에 위탁하거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

은행들은 채용 모범규준에 따라 필기시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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