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통장·신분증 없이 '손으로 출금 서비스' 출시
KB국민銀, 통장·신분증 없이 '손으로 출금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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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유권해석에 바이오 정보 활용 가능해져
고령층 고객 창구 방문시 편의성 대폭 향상 전망
최종구 "금융혁신 위해서는 기존 금융사 노력 중요"
윤종규 "금융사 나아갈 방향성 제시 마중물 될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을 방문해 손바닥으로 본인인증을 하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을 방문해 손바닥 정맥으로 본인인증을 하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통장이나 신분증, 인감, 비밀번호 없이도 손바닥 생체 정보만으로 은행에서 예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비대면 위주로 서비스 발달이 이뤄져 소외됐던 60대 이상 고연령 층에 대한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손바닥 정맥인증을 통해 예금을 지급하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손으로 출금 서비스'는 은행이 개인의 손바닥 정맥 정보를 수집해 암호화한 뒤 금융결제원과 일정 비율로 분산보관하면서 본인인증에 활용하는 서비스다.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2개의 조각으로 나눠 금융회사와 금융결제원 분산관리센터에 각각 보관하다 금융거래가 이뤄질 때 이를 결합해 바이오인증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을 받아 도입할 수 있었다. 현행 은행업감독규정은 창구 거래시 통장이나 인감없이 예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지점장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KB국민은행은 정맥인증 방식으로 본인확인 후 예금을 지급할 때 매 지점장이 사전에 포괄승인한 경우에도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신청했다.

금융위는 바이오 인증 방식이 보안성 심의 등을 거쳐 신뢰성이 높은 본인확인 수단으로 인정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전에 포괄 승인을 받아 예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올해 상반기 중 예금지급 시 통장, 인감 확인 의무를 삭제하는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손으로 출금 서비스'는 통장이나 인감 분실 등에서 자유롭고, 신분증·비밀번호 확인 등을 할 필요가 없어 금융거래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비밀번호 분실 우려가 높은 고령층 고객이 창구를 방문했을 때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이용자 약 1800만명 중 300만명이 대면고객이고, 약 80만명이 대면성향 고령층이다.

KB국민은행은 50개 점포에서 서비스 시범 실시 후 하반기에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통장, 신분증, 현금카드, 비밀번호 등이 없어도 은행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많은 고객들이 편리함을 느낄 것"이라며 "그간 비대면 거래 위주의 서비스 개선이 이뤄져 혜택을 누리지 못했건 대면거래 성향 고령층 고객의 편의성 증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의 모든 창구와 ATM에서 정맥인증 활용이 가능해져 바이오인증 서비스의 파급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혁신을 위해서는 다수의 거래고객을 확보한 기존 금융회사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사업이 금융당국의 적극적 개선 의지, 금융결제원의 고객정보 분산 보관 신기술, 금융회사의 도전적 혁신 등 3자가 힘을 모아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금융회사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디지털 금융 강화를 통해 언제 어느때나 고객이 원한다면 KB국민은행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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