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강원도 산불 피해 온정 연이어···성금·식량·무상수리 등 제공
재계, 강원도 산불 피해 온정 연이어···성금·식량·무상수리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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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청에서 관계자들이 각 동주민센터로 보낼 구호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청에서 관계자들이 각 동주민센터로 보낼 구호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지난 4일 강원도 지역이 큰 화재로 피해를 입자, 재계가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12일 현재 강원도 화재 피해 지원에 나선 기업은 삼성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CJ그룹, 한화그룹, LS그룹, 효성그룹, 대유위니아 등 다수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을 통해 총 20억원의 성금을 모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구호 키트 500세트를 지원했으며 필요한 수량만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단과 의료진을 현장에 보내 주민들의 건강을 살필 예정이다.

LG그룹도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LG는 화재 이전에도 방화복 세탁기를 개발해 소방서에 기증한 바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돕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며, LG전자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해 피해 가정의 고장난 가전제품 수리 활동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10억원의 피해 복구 성금을 기탁했다. 

이와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도 투입하기로 했다.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7톤 트럭을 개조했으며, 세탁기 3대와 건조기 3대·발전기 1대로 구성됐다. 하루 평균 1000㎏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특별점검활동도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1일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긴급 구호품인 약 8500점의 생필품·구호 키트·대피소 칸막이 등을 신속하게 운송했다. 이후에도 강원 지역에 추가적인 구호품 운송이 필요할 때마다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CJ그룹은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에 참여하고, 4500만원 상당의 비상식량 등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우선 이재민과 피해복구 작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CJ제일제당이 햇반컵반, 맥스봉, 쁘띠첼 워터젤리 등 간편식과 간식류를,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빵 1만5000개를 공급했다.

화재 발생 후 재난 현장에 인접한 CJ헬로 영동방송을 비롯해 CJ그룹 임직원 30여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CJ헬로는 긴급 재난 방송 체제로 전환해 전국에 실시간으로 화재 상황을 전달했으며, 피해 고객을 위한 요금 감면 및 구호성금 모금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CJ그룹은 구호 성금 5억원도 기탁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으로 보내져 이재민 긴급 생계지원과 건물∙주택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피해 주민들을 돕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당연한 본분"이라며 "이재민들의 빠른 생활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화그룹도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억원을 기탁하고, 약 600명 규모의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자원봉사단은 피해 규모가 큰 속초시와 고성군 일대를 중심으로 환경정화, 시설 복구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이재민들의 생활 지원을 위한 물품·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LS그룹도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성금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농·축산업 등에 종사하는 이재민들이 많다"며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효성그룹도 구호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에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가 함께 마련했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들의 구호 물품 및 생계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도 이재민 지원을 위해 '딤채쿡 전기밥솥', '위니아 공기청정기' 등 7000만원 상당의 생활 필수 가전을 전달했다.

또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일대 주민을 대상으로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유위니아·대우전자 전 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를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무상수리 서비스 신청은 대유위니아서비스와 대우전자서비스 고객상담실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대유위니아는 화재 소식을 접하고 현지 네트워크와 관련 팀을 동원해 즉각 이재민에 필요한 가전제품을 파악했다. 다수가 한정된 공간에 모인 대피소에는 전기밥솥과 공기청정기가 절박하다는 지역 상황실의 의견에 따라 지난 10일 딤채쿡 전기밥솥 400개와 위니아 공기청정기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전달한 제품들이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재민들과 지역민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빠른 시일 내 제자리를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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