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셧다운' 초강수 카드···노조와 대립 '심화'
르노삼성, 부산공장 '셧다운' 초강수 카드···노조와 대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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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께 3~5일 '프리미엄 휴가' 실시
르노삼성자동차CI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CI (제공=르노삼성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조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이달 말 셧다운을 감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노사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르노삼성차는 오는 29일과 30일, 다음 달 2일과 3일 등 총 닷새간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앞서 사측은 노조가 파업 등 쟁의 절차를 계속해 진행하면 셧다운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르노삼성은 생산물량이 감소할 경우 6일을 일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부산공장은 이달 말께 3~5일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프리미엄 휴가는 직원들이 연간 7일에서 12일까지 법적 연차휴가에 추가로 사용 가능한 휴일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50차례, 210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이에 회사는 생산 차질로 피해를 보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다시 강행해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도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1~3월까지 부산공장은 파업으로 인해 4800대가량 납품을 맞추지 못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 9일 진행된 노사 간 25번째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론 없이 마무리되면서 다음 날인 10일과 12일 주야 4시간씩 진행하는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과거 임단협을 돌이켜보면 우린 너무 많은 것을 빼앗기고 양보했다"며 노동강도 조정, 강제배치전환 해결,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12일 향후 일정을 논의한 후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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